중국서 들어오는 입국자 모두 건강상태질문서 제출해야

2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중국 난징에서 입국한 승객들이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우한 폐렴' 의심환자를 공항 검역단계에서 최대한 파악하기 위해 감시 대상 오염지역을 '우한'이 아닌 '중국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혜경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고·관리를 위한 사례정의 강화를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사례정의는 공항이나 병원에서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나눌 때 활용하는 기준으로 통상 ‘확진환자’, ‘의심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구분된다.

질본은 오염지역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중국'으로 변경한 개정 사례정의 배포를 준비중이다.

이같은 조치는 우한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직항 항공편 운행이 중단되면서 환자가 우한이 아닌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입국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다.

앞서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 우한을 긴급 봉쇄한 바 있다.

오염지역이 중국 전체로 확대되면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한다. 현재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하루 3만2000여명 정도다.

이외에 모든 입국자도 열이 있는 경우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한다. 공항에서는 입국장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열을 감시하고 있다.

한편, 질본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오전 9시 질병관리본부 집계 기준으로 ‘우한 폐렴’ 해외 확진자는 총 1315명이며 사망자는 41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12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4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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