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권대기환경연구소 조감도. 사진=환경부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전북 익산시 모현동 2가에서 서해 중남부지역 미세먼지 상시 감시를 위한 ‘전북권 대기환경연구소’ 착공식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환경부, 전북지방환경청, 전라북도, 익산시, 국회의원 등 미세먼지 관련 정책.연구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미세먼지의 자체 배출량은 낮음에도 고농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는 농업잔재물 소각 등의 생물성 연소 영향을 많이 받고, 지형 및 기상영향(낮은 풍속, 적은 강수량)으로 장거리이동대기오염물질이 유입된 후 축적되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이 지역의 주요 오염원인인 생물성연소 및 암모니아 배출에 대한 영향 정도를 상세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거점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소는 총면적 약 831㎡, 지상 4층 규모로 세워진다. 초미세먼지(PM2.5) 질량농도 측정기, 미량가스 성분 측정기 등 14종의 상시 관측(모니터링)용 첨단장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들 장비는 황산염, 질산염, 탄소성분 등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과 생물성연소 영향 성분을 측정하여 오염원을 규명하는 데 활용된다.

착공식에 앞서 지역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 전북지역 대기분야연구 발전 방향과 지역특색에 맞는 대기 정책을 논의도 진행된다. 간담회에는 전북연구원, 전북대, 군산대, 원광보건대 등 전북지역 대기분야 연구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백령도, 수도권, 호남권, 중부권, 제주도, 영남권, 경기권, 충청권에 이어 9번째로 구축되는 대기환경연구소로 올해 하반기까지 건립이 완료되고 6개월 정도의 예비운영을 거쳐 2021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연구소를 조속히 구축해 서해 중남부권 지역의 대기오염물질 특성 파악과 고농도 초미세먼지 원인 규명을 위한 중요한 거점 연구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관련 지자체, 대학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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