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YTN 10일 여론조사…반대가 찬성보다 오차범위 내 우세

리얼미터가 10일 조사한 '중동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국민여론'.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미국이 우리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 가운데 우리 군을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는 데 대해 반대 의견이 절반 가까이로, 찬성 의견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국민여론을 10일 조사한 결과, '반대'(매우 반대 21.0%, 반대하는 편 27.4%) 응답이 48.4%, '찬성'(매우 찬성 11.3%, 찬성하는 편 29.0%) 응답이 40.3%로, 반대가 찬성보다 8.1%p 높은 것(오차범위 95% 신뢰수준 ±4.4%p)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1.3%.

세부적으로 반대 여론은 호남과 충청권, 서울, 경기·인천, 50대와 40대, 30대, 여성, 진보층, 정의당·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찬성 여론은 20대, 보수층과 한국당 지지층에서 절반 이상의 다수였다.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60대 이상, 남성, 중도층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반대 응답은 지역별로 광주·전라(반대 54.7% vs 찬성 36.7%), 대전·세종·충청(51.0% vs 41.4%), 서울(49.2% vs 35.1%), 경기·인천(반대 47.9% vs 찬성 41.9%), 연령별로 50대(59.7% vs 28.7%), 40대(56.3% vs 33.7%), 30대(46.9% vs 41.9%)로 나타났다.

이어 성별로 여성(49.3% vs 34.6%), 이념성향별로 진보층(59.8% vs 29.4%), 지지정당별로 정의당(79.6% vs 20.4%)과 더불어민주당(59.1% vs 28.7%) 지지층, 무당층(49.8% vs 33.1%)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찬성 응답은 20대(반대 33.3% vs 찬성 57.7%), 보수층(36.9% vs 55.3%)과 자유한국당 지지층(30.1% vs 58.2%)에서 절반 이상의 다수였다.

부산·울산·경남(46.3% vs 42.8%)과 대구·경북(42.7% vs 46.8%), 60대 이상(44.6% vs 41.9%), 남성(47.4% vs 46.2%), 중도층(43.4% vs 43.9%)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1월10일(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1329명에게 접촉해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 4.4%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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