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국정 교과서’ 폐지 이후 3년 만

올해 3월 새 학기부터 중·고교 교육과정에 바뀐 역사 교과서가 도입된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 역사 교과서'가 폐지된 지 약 3년 만이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새역사교과서의 가장 큰 변화는 중학교 때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근대사 위주로, 고등학교 때는 개항기 이후 현재까지 근현대사 위주로 배우는 것이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진열된 역사 참고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박근혜정부 때 집필된 ‘국정 역사 교과서’가 폐지된 이후, 새로 만든 역사·한국사 교과서가 올해 3월부터 전국 중·고등학교에 도입된다. 현 정부 출범 3년 만이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새 역사 교과서에서 중학교는 전근대사(선사시대~조선시대) 위주로, 고등학교는 근현대사 (개항기 이후~현재) 위주로 각각 배우게 된다. 기존 역사 교과서는 전근대사와 근현대사 비중이 반반에 가까웠다.

교과서에 담긴 세부 학습요소는 기존 교육과정 대비 20% 가량 축소됐다.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국가 정체성에 관한 내용도 기존 교과서 보다 명확한 표현으로 기술됐다. ‘6·25 전쟁은 남침(북한의 남한 침략)’으로, 한국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북한은 ‘북한 정권 수립’으로 표현이 통일됐다.

민주주의에 대한 표현은 교육과정과 집필기준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표현을 제시하고, ‘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 표현 중 집필진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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