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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상장사기 혐의와 관련해 코오롱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코오롱 본사 경영지원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해 7월에 이어 두번째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에서 추출한 '연골세포'(1액)와 '형질전환세포'(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다. 식약처는 지난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허가를 내줬다. 그러나 인보사 2액의 형질 전환 세포가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해 5월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역시 코오롱생명과학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코오롱이 코오롱티슈진의 기술수출 계약금 일부롤 미리 회계에 반영해 코스닥상장 심사를 받은 의혹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구성 성분을 허위 기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고, 신약 개발을 위한 정부보조금을 받아낸 혐의도 조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에 대해 이같은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같은달 28일 기각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등 보강수사를 거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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