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우리나라 교수들이 2019년 우리 사회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뽑았다.

교수신문은 11월 25일부터 12월 9일까지 ‘올해의 사자성어’를 놓고 교수 104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많은 347명(33%·복수응답 허용)이 공명지조를 선택했다고 15일 밝혔다.

불교경전에 따르면 공명지조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 ‘목숨을 함께 하는 새’를 말한다. 서로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 같이 생각하지만, 실상은 공멸하는 ‘운명공동체’라는 의미다.

즉 올 한해는 한국 사회가 극렬한 좌우 대립으로 인한 ‘분열된 사회’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교수 집단은 진단한 것이다.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한국의 현재 상황은 상징적으로 마치 공명조를 바라보는 것만 같다”면서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 사회에 대해 안타까움이 들어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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