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전 회장 "선관위 금지 규정 공식적 답변 따를 것"

지난 10월 28일 일찌감치 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정 전 회장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장인화 회장과 논의된 바는 없다.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TV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사진=윤나리 기자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오는 27일 부산시체육회장 첫 민선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간 공개정책 토론회 개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보 단일화 관련 '가짜뉴스' 배포로 논란이 된 정정복 전 부산시축구협회 회장이 공개적으로 장인화 전 대한장애인 수석 부회장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10월 28일 일찌감치 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정 전 회장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장인화 회장과 논의된 바는 없다.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TV토론을 제안한다”라며 “23~24일경에 토론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는 “선거관리규정상 사전선거운동 제한과 부산시체육회장을 선출할 대의원 등이 확정되지 않은 관계로 공약이나 부산체육비전 등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라며 “짧은 선거기간으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깜깜이 선거와 줄 세우기 선거, 향응제공과 금품선거로 변질될 우려가 있는 만큼 후보자의 역량을 공개적으로 비교할 장이 필요하다”며 TV토론 개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박희채 후보와의 단일화 가짜뉴스 배포와 관련해 “박 회장이 저를 지지하는 데 강력하게 합의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상대 후보를 위해 박 회장이 입장을 확실히 밝히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박 회장은 후보 단일화 지지를 확실히 한 것 맞고 향후 구체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부산시체육회는 후보자 공개 토론회를 선거운동 방법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 또 후보자와 관련된 언론기사를 핸드폰, 인터넷 메일로 선거인 후보자들에게 전송하거나 단체 카톡방에 이를 공유하는 행위도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상대 후보인 장인화 전 대한장애인체육회 수석 부회장은 “원칙적으로 공개TV토론에 찬성한다”면서도 “후보등록 후 정책발표를 하려고 했었으나 시체육회의 선거규정은 공개토론회를 금지하는 규정이 있기에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적 답변이 나오면 그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장 전 회장은 “정 출마예정자는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하며 체육회장선거에 나오는 등 규정에 따르지 않는 행동을 보였다”며 “선거관리 규정에도 없는 공개 TV토론회의 요구는 즉흥적이고 무계획적이고 규정을 깨는 그의 행동들이 걱정스럽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부산시체육회장 선거는 종목단체 대의원과 16개 구군 체육회 회장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467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오는 17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해 18일부터 26일까지 선거운동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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