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COP25에서 각국 지도자들에게 "관련 법률제도 정비 촉구" …국내에서는 '한솔 섬유' 서명

사진 UNFCCC.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나이키, 퓨마, 비버리 등 세계적 패션 기업 86개 업체들이 세계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5)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0일(현지 시간) 세계 각국 정치지도자들에게 더 효과적이고 야심찬 기후 변화 조치를 취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날 패션 업체들은 공개회의를 통해 지난 2018년 1월 독일 본에서 합의한 ‘기후행동 패션 산업헌장’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한편, 이를 실행하기 위한 필요 조치로 각 국 정부의 신속하고 올바른 법률 제정 등 제도적 정비를 요구했다.

참고로 기후행동 패션 산업헌장은 세계적 패션 기업이 지난 2018년 1월 독일 본에 모여 현재의 기후변화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파리협약 이행을 위해 업계가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업체 중 우리나라에서는 동남아와 중미,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섬유 제품을 미국과 일본, 유럽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섬유기업 ‘한솔 섬유’(대표 문국현)이 포함돼 있다.

패션 산업 헌장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을 최소 30%이상 줄이는데 동참하는 한편, 2050년까지 온실가스 제로 배출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정부 에너지 로드맵이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재생 가능 에너지 투자에 대한 예측 가능하고 투명하며 동기 부여가 되는 사업계획을 금융 기관에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그리드 연결 재생 가능 에너지원의 신속한 확장과 화석 연료 기반 에너지 원의 빠른 단계적 폐지에 대한 요구에 부응한다는 사항도 포함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제조 업체와 소매 업체, 물류 및 투자 회사, 비정부 기구 및 미디어 기업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공급망 전체에 걸쳐 모든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참여를 확대한다고 합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각국 정치 지도자들에게 재생 에너지 투자 계획을 위한 명확한 계획 배경, 그리드 연결 재생 에너지 공급원의 가용성, 화석 연료 기반 에너지의 선별 배제 및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요구했다.

나이키의 마크 파커 회장 겸 CEO는 “기후 변화의 결과는 우리 모두에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나이키는 탄소 제로와 폐기물 제로 미래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RT Knits의 최고 경영자 캔달 탕은 “우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현재의 모든 단계를 검토해 소싱에서 생산 설계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소비를 줄이거나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웨덴의 세계적 패션 유통업체인 H&M그룹의 칼 요한 페르손 CEO는 "기후 위기는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로 세계적인 패션 유통 업체로서 우리는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협업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배우들은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는 책임을 지고 있으며, 기업은 이러한 변화에 전념하고, 정부 역시 올바르고 신속한 법률 정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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