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중학생, 부모와 거의 매일 직업관련 대화한다"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우리아이들이 장래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무엇일까?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중·고등학생은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초등학생의 경우 교사, 중학생 의사, 고등학생은 경찰관이었다. 3위는 초등학생 크리에이터, 중학생 경찰관, 고등학생 간호사였다.

이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0일 발표한 ‘2019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진로교육법’ 등에 따라 지난 6월 18일부터 7월 26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 조사에는 초·중·고 1200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원 등 총 4만 4078명이 참여 했다.

조사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은 단연 교사였다. 초등학교에서 선호도 2위를 차지 했지만, 중고교학생들에게는 1위였다. 참고로 2009년과 2015년도 조사에서 초중고교생 모두 선호도 1위 직업은 교사 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찰관, 의사, 조리사, 운동선수, 뷰티디자이너, 군인, 컴퓨터공학/소프트웨어 분야 직업도 선호도가 높았다. 경찰관은 초등생에게 7위였지만, 중학생 3위 고교생은 2위 였다.

군인은 초등생에게는 19위로 비교적 인기가 덜했지만 중학교 7위, 고교 5위로 상급학교로 갈수록 선호됐다. 의사는 초등생 4위, 중학생 2위, 고교생 11위 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초등생 때 선호했던 가수나 배우, 프로게이머 직종의 경우 상급학교로 진학할 때 인기 직업군 20위에도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수는 초등생 9위, 중학생 15위였으나 고등학생들 선호도에서는 20위권에 들지 못했다. 배우 모델 역시 초등학생 선호도 17위 였으나, 중고생 선호도에서는 20위권에 없었었다. 프로게임머 역시 초등생에게서 6위를 차지했으나, 중고생들로부터는 선호받지 못했다.

조사결과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좋아하고 잘 해낼 수 있는 일(초 72.5%, 중 69.7%, 고 69.0%)’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학생들이 희망 직업을 알게 된 경로는 ‘부모님(초 36.0%, 중 38.7%, 고 32.8%)’, ‘대중매체(초 32.1%, 중 36.6%, 고 36.3%)’, ‘웹사이트(초 27.2%, 중 35.0%, 고 33.6%)’등의 순으로 나타나 부모의 영향이 가장 컸다.

흥미와 적성, 희망직업 등 진로에 관한 대화를 부모와 가장 많이 하는 학생은 중학생이었다. ‘나의 흥미와 적성, 희망 직업’에 대한 부모와의 대화는 초등학생은 주2~3회(23.8%), 중학생은 거의 매일(27.7%), 고등학생은 주1회(24.8%)가 가장 많았다.

교육부는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중학생 학부모와 자녀와의 ‘거의 매일’ 대화 빈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17년에는 학교생활을 제외하고는 ‘주1회’, ‘주2~3회’ 수준이었는데, 2018년부터 모든 영역에서 ‘거의 매일’ 대화하는 비중이 가장 높으며 증가 추세라는 것이다.

초·중학생 학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진로교육으로 적성과 흥미, 꿈을 찾는 진로수업을 고등학생 학부모는 진로·진학에 관한 상담을 꼽았다.

학부모들은 또 담임교사보다 진로전담교사와의 상담에 대해 만족도가 더 높았다. 하지만 실제 상담은 담임교사와 상담한 경우가 진로전담교사와 상담한 경우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의 이번 ‘2019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결과물은 내년 1월 중, 국가통계포털(www.kosis.kr)과 진로정보망 ‘커리어넷(www.career.go.kr)’에 탑재해 공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