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균 마포구청장(왼쪽)과 건강돌봄팀원이 어르신의 몸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주현태 기자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3일 거동이 불편해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홀몸 어르신 가정을 찾아 소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도화동에 거주하고 있는 손종분(80)씨의 집은 절벽 같은 언덕 계단 끝에 있다.

손씨는 심한 퇴행성관절염으로 30년 전 무릎 연골 수술 후 집 안에서도 지팡이를 짚으며 생활하고 있고 혈압도 높았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남편이 사망한 후로 찾아오는 사람 없이 혼자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유 구청장은 홀몸 어르신을 찾아 대화 상대가 되길 자처했다.

이날 오후 3시 어르신 가정을 찾은 유 구청장은 “추위를 잘 견디고 몸을 조심해야 한다”며 “마포구 모두가 어르신의 가족”이라고 말하며 활짝 웃음을 지었다.

이어 유 구청장은 “아픔을 이겨야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이웃들과 소통하실 수 있다”며 “못 이기신다 싶으면 공무원을 통해서 이 유동균 찾아달라”고 했다.

이에 손씨는 “밖으로 나가질 못해서 사람과 대화한 것도 너무 오랜만”이라며 “하지만 이렇게 마포구의 대장이 찾아와 대화하니 매우 기쁘다”며 “이런 일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포구는 구민 건강을 지키고 확인하기 위한 ‘건강돌봄 서비스’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건강돌봄’이란 주민건강 최일선에 있는 보건소에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인력 팀을 구성해 건강관리를 필요로 하는 어르신 댁에 직접 방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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