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영 양주시의회 의원이 ‘용산구 마을형 치매전담 노인요양시설 (가칭)치매안심마을 건립 전면 반대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고 있다. 사진=양주시의회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양주시의회는 2일 제312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용산구 마을형 치매전담 노인요양시설 (가칭)치매안심마을 건립 전면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 용산구가 건립 추진 중인 마을형 치매전담 노인요양시설에 대해 양주시의회가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지난 4월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번째다.

이번에 채택한 결의안은 치매안심마을 전면 반대 결의안으로 지난 4월에 채택한 건립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에 비해 안건명과 내용면에서 강도가 더욱 거세졌다.

대표 발의자로 나선 정덕영 양주시의회 의원은 “용산구의 치매안심마을 조성사업은 양주시 및 양주시의회와 협의하지 않았고, 지역 주민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현재 양주시에서 추진 중인 ‘기산저수지 관광개발사업’ 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의원은 “용산구에서 강행 중인 치매안심마을은 용산구에 건립하는 방안으로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라”며 “지방자치단체 간 상생 협력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밀어붙이는 치매안심마을 건립을 결사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채택한 결의안을 보건복지부, 용산구청, 용산구의회와 전국 지자체 등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날, 시의회는 결의안과 함께 9193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을 포함한 총 9건의 안건을 상정했다.

이희창 양주시의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동료 의원들을 향해“내년 양주시 예산은 추가경정예산액까지 감안하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한다”며 “한 해 살림을 심사하는 시의원의 역할과 책임도 막중해지고 있는 만큼 예산 심사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양주시의회는 이번 정례회 회기 둘째 날인 3일부터 예산특위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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