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이 동북아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 부탁”

21일 부산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상구 괘내생태문화마을을 현장 방문했다.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21일 부산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도시재생사업장을 둘러보며 관련 사업과 향후 계획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 오후 1시부터 사상구 우리동네살리기 사업현장과 영도구 경제기반형 뉴딜사업 현장을 방문해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을 청취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해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 김대근 사상구청장, 김철훈 영도구청장 등 관계기관장을 비롯해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사상구 지역위원장, 김비오 더불어민주당 중·영도구 지역위원장 등 부산지역 의원들과 도시재생사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먼저 사상구 괘내마을을 방문한 이낙연 총리는 사업현장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

정부의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된 사상구 괘내생태문화마을은 순환형 공공임대주택과 노후주택 정비사업 등을 통해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경부선 경관개선사업 등을 추진해 마을의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마을협동조합을 통해 공방 운영 등의 수익금을 마을에 재투자하는 지역경제 선순환구조로 공동체 회복을 꾀한다.

오거돈 시장은 “이곳은 주민들과 마을활동가들이 근 10여 년 동안 마을 만들기 사업을 해왔을 만큼, 주민들의 마을 만들기 역량이 매우 뛰어난 곳”으로 괘내마을을 직접 소개하며 도시재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사상구는 지난 2월, 부산을 통째로 바꾸는 부산대개조 비전을 발표했던 곳”이라며 “경부선 철로 지하화와 스마트시티 사업 등이 본격 추진되면 괘법동 일원과 사상구가 상전벽해로 변할 것”이라고 서부산 발전을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

설명을 들은 이낙연 총리는 “뉴딜사업의 목적에 맞게 사업대상지가 잘 선정됐다”며 “취지를 잘 살려서 뉴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주길 바라고,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자리를 옮겨 근대 수리 조선산업의 발상지인 영도구 대평동 일대를 방문한 이낙연 총리는 사업현장을 둘러보고, 근무 중인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오거돈 시장은 “이 일대는 수리조선소에서 배의 페인트와 녹을 벗겨내던 망치 소리 때문에 ‘깡깡이마을’로 더 유명하다”며 마을의 유래를 설명한 뒤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위원장이신 총리님께서 큰 선물을 주신 만큼 앞으로 6년 동안 총사업비 1천966억 원을 투입해 해양산업 혁신기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영도구는 근대 조선산업 발생지로서 장소적 상징성과 가치가 높은 곳”이라며 “산업유산과 문화, 새로운 해양산업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신(新) 조선산업의 1번지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도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등 새로운 해양 환경에서 조선 혁신센터와 수리센터가 혁신적인 기술가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부산시는 영도구 대평동 일대에서 추진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수리조선 혁신센터와 기술센터 조성해 산업 고도화를 꾀하고, 선박개조·재제조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육성해 대평동을 해양산업의 혁신기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오거돈 시장은 “부산이 동북아 중심지로 훨훨 날 수 있도록 총리께서 날개를 달아주시길 바란다”며 부산시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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