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검찰이 조현범(47)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대표의 비리 혐의를 포착, 수사에 나섰다.

19일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배임수재,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조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배임수재 규모는 5억원, 횡령 액수는 2억~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7월 국세청이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한 특별세무조사 등에 따른 것으로, 검찰은 지난 1월 말 관련 사건을 넘겨받았다. 검찰은 사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 조 대표가 차명계좌를 통해 뒷돈을 챙기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씩 5억원 안팎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억원 가량의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샀다. 조 대표는 최근 배임수재 등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확인해줄 수 없는 부분”이라고 답변을 피했다.

한편 조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으로,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 대표로 선임됐다. 지주회사 격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맡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