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노동법 개악'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가맹·산하조직 조합원 3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노총은 "정부와 국회의 노동법 개악 시도를 저지하고 '노조 할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총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여의도 일대에 32개 중대 약 2500명의 경비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동정책이 후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 3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노동정책은 경제상황·야당의 반대·예산 부족을 핑계로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부와 여당은 주 52시간제가 온전히 현장에 연착륙할 수 있게 돕고,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기준에 못 미치는 노동법 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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