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서베이, 1000명 온라인설문 토대로
반려동물·유기동물 시민인식 조사·분석

서울시 5가구 중 1가구 '반려동물' 키워. 사진=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가구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2014년 18.8%에서 2018년 20.0%에 도달해 서울에 사는 5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시행한 ‘2018 서울 서베이’와 올해 10월4∼11일 온라인에서 시민 1000명에게 반려동물 보유 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종류는 ‘반려견’(84.9%)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반려묘’와 함께 사는 가구 비율도 최근 5년 새 3.6%p 증가(8.6%→12.2%)했다. 같은 기간 ‘반려견’ 가구 비율은 4.0%p 감소(88.9%→84.9%)했다.

‘반려견’ 가구는 거주하는 주택형태나 가구원수와 관계없이 비슷한 비율을 보인 반면, 애완용 고양이를 뜻하는 ‘반려묘(猫)’는 1인가구, 월세 거주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시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비율. 표=서울시 제공
반려동물을 기를 때 어려운 점은 반려동물 종류별로 차이를 보였다. 반려견은 “혼자두고 외출이 어렵다”(63%), 반려묘는 “배설물, 털 등의 관리”(63.5%)를 각각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반려동물을 기른 경험이 있는 사람의 31.6%, 경험이 없는 사람의 12.7%가 향후 반려동물을 추가로 또는 새롭게 기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9명(90.7%)은 유기동물 발생의 가장 큰 책임이 ‘무책임한 소유자’에게 있다고 응답했다. 유기견(36.2%)에 비해 유기묘(47.2%)를 문제로 인식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가구 특성별로 키우는 반려동물 유형을 보면 반려견은 주택형태, 입주형태, 가구원수에 관계없이 유사한 비율을 보인 반면, 반려묘는 ‘월세/기타’, ‘1인 가구’에서 기르는 비율이 높았다.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계기는 “동물을 좋아해서”가 62.0%로 가장 높았고,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44.9%), “또 다른 즐거움을 위해서”(28.9%)가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을 기르게 된 계기. 그래프=서울시 제공
“누구를 위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가?”라는 질문에 본인(39.5%), 자녀(25.4%), 기타(19.8%), 부모(10.8%)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한 번도 기른 적이 없다고 응답한 시민을 대상으로 그 이유 물은 결과 “관리가 힘들어서”가 60.7%로 가장 높았다. “양육할 자신이 없어서”(41.9%), “공동주택 거주”(25.3%)가 뒤를 이었다.

한편 시는 이번 조사·분석결과 같이 시민들의 실생활과 관련한 주제와 이슈를 선정하고 시가 보유하고 있는 행정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층적·객관적 통계분석 결과를 제공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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