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향군회장 "지소미아 등 한·미의 국익이 지켜지는 선에서 해결돼야"

재향군인회, 존 틸렐리 전 연합사령관 등 초청해 민감한 안보현안 논의해

김진호 향군회장(왼쪽 세번째)이 14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향군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14일 미 존 틸렐리 등 4명의 전 연합사령관과 부사령관 3명 등 7명을 초청해 최근 안보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향군은 논의 결과 양국 모두 굳건한 한미동맹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향군은 이날 존 틸렐리, 월터 샤프, 제임스 서먼, 커티스 스카파로티 전 연합사령관과 정승조, 이성출, 권오성 전 부사령관 등을 초청했다.

향군은 이들에게 향군의 활동을 소개하고 월터 샤프 주한미군전우회(KDVA) 회장으로부터 주한미군 전우회 활동을 청취한 뒤 간담회 형식으로 혈맹으로서의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방안과 최근 안보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토의 시간을 가졌다.

김진호 향군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정세는 미·중 패권경쟁과 무역 분쟁, 북한 비핵화 문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상황”이라며 “한·미간에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 방위비 분담금, 전시작전권 전환 등 당면한 안보 현안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러한 모든 안보현안들이 전통적인 한미동맹과 우호관계 속에서 한국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고, 미국의 국익이 지켜지는 선에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호 회장(앞줄 왼쪽에서 일곱번째)이 향군 회장단을 비롯한 미 전 연합사령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향군 제공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최근 중요한 안보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의 비핵화, 지소미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눴으며 한결같이 어떠한 경우에도 굳건한 한미동맹이 유지될 수 있도록 군 원로들이 역할을 해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존 틸렐리 장군은 “지난 7월 김진호 향군 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미 참전용사 위로의 밤’을 열어 참전용사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하고 향군이 정성스럽게 모은 ‘추모의 벽’ 건립 성금을 전달해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소미아에 대해서는 단순한 한·일간의 문제만은 아니며 한.미·일 안보협력체제의 상징으로서 현 정부의 북한 비핵화 정책을 힘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원동력일 뿐 아니라 전시 한국방어계획 상 증원전력 전개(TPFDD)를 위한 긴요한 군사협정이므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한편 국내 최대의 안보단체인 향군은 한미동맹 강화를 3대 안보활동 중점으로 정하고 연합사 등 주한미군부대 위문 및 교류를 활발히 추진해 왔다. 또한 한미동맹 재단과 함께 주한미군전우회(KDVA)와도 공공외교 차원에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는 등 혈맹으로서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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