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주춤해 지면서 거점, 이동 통제 초소를 제외한 농장 초소 폐쇄키로

안성시 공무원이 거점 초소를 점검하는 모습.사진=안성시청 제공
[안성(경기)=데일리한국 심재용 기자]안성시가 지난 11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현재 운영 중인 137개 농장 초소를 모두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전국 농장 초소 운영에 대한 지침에 따른 것으로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중점관리 지역은 기존 24시간 운영에서 지자체별 자율 운행으로 변경되며,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중점관리 지역은 기존 24시간에서 오전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하루 12시간 운영으로 조정된다.

거점 초소의 경우, 반드시 정차 후 60초 이상 소독액을 충분히 분사할 것과 특히 겨울철 4도 이하에서는 소독 효력 저하에 따라 고농도를 사용할 것을 지시하는 등, 거점 초소 3곳과 이동 통제 초소 2곳의 운영을 더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겨울을 맞아 AI 초소 12곳을 지난 11월 4일부터 운영 중이며, 안성시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 73,297 마리(전체 66%)와 돼지 312,550마리(전체 86%)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로, 늦어도 이달 20일까지 우제류 농가 백신 접종을 100% 완료할 계획이다.

농장초소 폐쇄에 따라, 전체 운영 초소는 거점초소 3곳과 이동초소 2곳, AI초소 12곳으로 축소되고 밀집지역 일죽면 3곳과 죽산면 2곳에 이동통제초소가 추가로 설치돼 기존 하루 725명이던 근무 인력은 61명으로 약 91%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우려했던 행정 공백은 사라지고 대부분이 인건비로 사용된 한 달 평균 약 35억 원의 ASF 관련 예산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시장 권한대행 최문환 부시장은 “지난 달 9일 이후 ASF 추가 발생은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멧돼지로 인한 감염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며 “농장초소 폐쇄는 ASF 이외에도 AI와 구제역 등 더 효율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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