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8일 여론조사…반대가 절반 이상, 찬성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

리얼미터가 8일 조사한 '월급 300만원 받는 모병제 찬반 여론'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 사병들에게 월급 300만원가량을 지급하는 모병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월급 300만원가량을 제공하는 모병제 도입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8일 모병제 도입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반대 응답이 52.5%로, 찬성 응답(3.3%)보다 19.2%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4.2%.

세부적으로 반대 응답은 모든 지역, 60대 이상과 50대, 20대, 보수층과 중도층,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30대와 40대, 진보층, 정의당과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절반 이상이거나 다수였다.

이전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의견은 2012년 8월 조사(김두관 당시 대선후보 모병제 공약)에서 15.5%, 2016년 9월 조사(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모병제 도입 주장)에 27.0%였는데, 이번 조사에서 33.3%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반대 의견은 2012년에 60.0%, 2016년에는 61.6%였으나 이번에 52.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은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반대 59.1% vs 찬성 28.4%)과 대구·경북(58.0% vs 32.4%), 서울(52.6% vs 36.9%), 경기·인천(50.6% vs 35.5%), 대전·세종·충청(49.0% vs 22.1%), 광주·전라(48.7% vs 37.9%), 연령별로 60대 이상(63.0% vs 17.2%)과 50대(58.8% vs 28.2%), 20대(53.0% vs 30.1%)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념성향별로 보수층(75.4% vs 21.1%)과, 중도층(58.0% vs 27.7%),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 지지층(84.5% vs 7.6%)과 무당층(60.6% vs 18.5%)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찬성 응답은 30대(반대 39.7% vs 찬성 51.0%)와 40대(42.0% vs 48.4%), 진보층(27.1% vs 57.0%), 정의당(24.3% vs 73.5%)과 더불어민주당(25.9% vs 53.4%) 지지층에서 절반 이상이거나 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2019년 11월8일(금)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865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5.8%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으로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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