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잔해물 8점을 추가로 발견, 인양했다. 사진=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잔해물 8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사고 발생 11일째 만이다.

10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이날 동체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1.9~4.7㎞ 떨어진 곳에서 8점의 잔해물을 발견, 인양했다고 밝혔다. 잔해물은 여닫이문 일부분과 랜딩 기어 위 창문 프레임, 조종석 엔진계기화면장치, 꼬리날개구동축 보호덮개, 주동체와 꼬리동체 사이 화물실 개폐문 등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6분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지원단은 독도 앞바다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독도 소방헬기 사고 관련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의 해상 수색 구역도. 사진=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남은 실종자는 4명이다. 지원단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이날에도 함선 15척과 항공기 6대, 무인잠수정을 동원해 해상과 수중 탐색을 벌이고 있다.

청해진함과 광양함은 무인잠수정(ROV) 이용해 동체가 발견된 지점과 아직 살피지 못한 곳을 탐색했다. 잠수지원함, 탐구3호, 해양2000호, 양양함은 다방향 폐쇄회로 TV(CCTV) 등을 이용해 수색하고 있다. 독도 연안 해역에는 잠수사 37명이 투입됐다. 해안가에는 드론과 소형구조보트와 독도경비대가 동원됐다.

해군함 3척은 기상 악화로 피항,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복귀하기로 했다. 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독도 인근 해상에서는 파도가 평균 1.0~1.5m(최대파고 2~3m) 높이로 일고 있다. 밤부터는 강한 돌풍이 동반돼 파도의 높이가 평균 2~3m(최대파고 4~5m)에 이를 것으로 지원단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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