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독촉 시달린 형, 동생 살해 참극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로또 복권에 당첨된 형제가 빚 독촉에 시달리다가, 형이 동생을 살해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9분께 전북 전주 완산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A씨가 동생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된 이후 조사에서 과거 전주에서 산 로또가 1등에 당첨되면서 세금을 제한 8억원 상당을 수령했다고 털어놨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로또 당첨 이후 동생에게 집을 사주고, 다른 형제에게도 당첨금 일부를 나눠줬는데, 이후 당첨금을 투자해 정읍에 식당을 열었다가 경영이 악화됐다고 한다.

A씨는 과거 자신이 사준 동생의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4600만원 상당을 빌려 영업자금으로 썼지만 역부족이었고, 최근 매달 20여만원의 대출이자조차 변제하지 못하면서 빚 독촉에 시달렸다고 한다.

A씨와 동생은 은행 빚 독촉으로 다투는 일이 잦아졌고, A씨는 사건 당일에 빚 독촉과 관련해 동생과 다투다가 동생이 운영하는 가게를 찾아왔다.

A씨는 이 자리에서 동생과 말다툼을 하다가 화를 이기지 못하고 흉기를 꺼내 동생에게 휘둘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동생은 결국 숨을 거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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