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분석 결과 ASF 바이러스 '양성'

환경부, 국방부 등과 차단 시설 및 방역 방안 논의

11일 경기 연천군 왕징면 강서리 986에서 군인들이 야생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했다. 이 폐사체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사진=환경부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경기 연천군과 강원 철원군에서 발견된 야상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연천군 왕징면과 철원군 원남면에서 각각 발견된 야생 멧돼지의 폐사체에서 시료를 채취, 국립환경과학원에 보내 분석한 결과 ASF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는 전날 비무장지대(DMZ) 남쪽의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서 군인이 발견,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했다.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지난 2일 DMZ 안쪽에서 발견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개체 수로 보면 3마리째다.

환경부는 ASF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를 포함해 국방부와 연천군, 철원군 등 관계기관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또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국방부에는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곳 인근에 군 병력의 접근을 막고, 추가 폐사체를 발견 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연천군과 철원군에는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인근을 관리지역으로 설정,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환경부는 이번에 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지뢰지역이 혼재된 민통선 안쪽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방부 및 지자체 등과 협의, 여건에 맞는 차단시설을 설치하고 방역 방안을 마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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