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PK간 지역 감정 악화에 갈등 심화되나

야당, 동남권 신공항은 총선용 정치공세

11일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부산시 국정감사 자리에서 의원들은 오 시장을 향해 2016년에 이미 확정된 김해신공항 건설안을 뒤집으며 총선용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윤나리 기자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두고 대구경북이 먼저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언급해 TK-PK간 지역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부산시 국정감사 자리에서 의원들은 오 시장을 향해 2016년에 이미 확정된 김해신공항 건설안을 뒤집으며 총선용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두고 대구경북이 먼저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해 TK-PK간 지역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윤나리 기자
오 시장은 이에 대해 “2016년 6월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발표하고 한달 뒤 대구경북지역에서 ADPI용역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며 성명서를 발표하자 박 대통령은 TK지역 여론 달래기 위해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지시했다”며 “이 조치에 부울경 지역에서는 논의가 없었고 이는 약속위반”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 시장은 “약속위반은 부산경남이 아니라 대구경북이 먼저 약속을 위반했다”며 “김해신공항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는 잘못된 정책 결정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에서 먼저 통합공항 만들겠다고 했고 이에 대해 문제 제기한 것을 약속위반이라고 말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의 “김해신공항 뿐 아니라 BRT, 부산오페라하우스 등 전 시장의 행적 지우기라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는 지적에 오 시장은 “지적한 문제가 시민적인 공감이 없었고 그 부분을 보완한 후 그 재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해신공항 문제도 5~6번 용역하고 김해공항확장이 불가능하다고 한 것을 다시 김해공항이라고 박근혜 정부 때 발표한 것이고 대구경북에서 김해공항 안된다고 해놓고 다시 하라는 이러한 이율배반적인 것이 어딨나”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윤재옥 의원은 “10여년의 논의 끝에 김해신공항은 5개 단체장이 받아들이며 다 정리된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시도민이 일시적으로 안된다고 한 것을 규탄한 것을 가지고 대구경북에서 반대했다 하는 것은 말이 안되고 대구경북이 반대했기에 부산이 반대한다는 것은 사실관계가 틀린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윤 의원은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대해서도 김경수 경남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과의 의견이 다르다”며 “재검증까지는 동의하지만 가덕도 신공항에 동의한 적 없다고 국감에서 답변했고 대구의 공항을 옆으로 옮기는 것이고 영남권 신공항이 아니다”라고 반론했다.

이에 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이는 TK, PK 싸움으로 비친다"고 지적하자 야당의원들은 "지역감정으로 몰아붙이지 마라"라며 고성이 오갔다.

자유한국당 이진복 의원은 오 시장에 “부울경 별도로 공항 짓고, 대구경북 별도로 짓자는 건데 국제공항을 2개나 만들자는 것이 국가경제에 도움되겠나”라고 묻자 오 시장은 “각자의 역량에 맞는 공항을 따로 짓자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전국을 국제공항으로 만들자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접근”이라며 비판했다.

한편 조원진 의원이 제기한 오 시장의 불법선거자금과 미투 문제에 대해 “말도 아닌 가짜뉴스”라며 “가짜뉴스 확산되니 미투문제 또한 불거졌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가짜뉴스로 민형사상 고소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부산시 행정국정감사에서는 낙동강 수질개선, 기관 위임 사무에 대한 재정지원, 부산 환경특화 일자리 사업, 부산 아시아드CC 운영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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