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시 대관료도 받지 않아 예산 낭비 질타

고현숙 부산과학관장이 지난 1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벌인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국립부산과학관장이 캠프장에 지인을 초청해 1박 2일 일정의 연말모임을 즐기고 기획전시의 대관료를 제대로 받지 않아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벌인 국정감사에서 고현숙 부산과학관장이 지난해 11월 지인 11명과 함께 천체캠프장에서 연말 모임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천체캠프장은 10분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으로 과학관이 관장 지인 11명이 참가하는 행사를 하면서 숙박동 객실 30개 예약을 차단했다고 지적했다.

또 송 의원은 부산과학관은 기획전시실에서 올해 2월 22일부터 87일간 현대자동차 브릴리언트 키즈 모터쇼 수상작 전시회를 하면서 실무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관장이 밀어붙여 대관료를 받지 아니하고 수입 없이 오히려 1억원 비용을 낭비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고현숙 부산과학관장은 “새로운 캠프관과 관련해 현재 캠프관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11월이 비수기에 은퇴 과학 교사 11명을 모신 것”이라며 “가족 캠프관은 휴게실도 없고 단체가 소통할 수 있는 큰 교실도 없으며 침대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대차 전시회 무료 대관은 현대차와 협업으로 미래 자동차 7대를 설치했고 현대차가 비용을 들여 직저 제작해 어린이 1만7000명, 전체 관람객 10만명이 다녀가는 등 무료 전시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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