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정덕영 시의원과 김남권 기획예산과장, 이용배 광역도로팀장이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 이용민 소장에게 우이령길 전면 개방을 건의하고 있다. 사진=양주시의회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양주시의회가 현재 사전 예약제로 운영 중인 북한산 우이령길 전면 개방을 요구했다.

양주시 정덕영 의원과 김남권 기획예산과장 등이 지난 2일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소장 이용민)를 방문해 총 길이 6.8km에 이르는 우이령길(양주시 3.7km, 서울시 3.1km) 전면 개방을 건의했다고 양주시의회는 8일 전했다.

특히, 올해는 우이령길이 개방돼 양주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지 꼭 10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로 시민들은 이번 건의가 수용될지 주목하고 있다.

소귀고개로도 불리는 우이령길은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 우이동을 잇는 중요한 소로(小路)였으나 1968년 1월 21일 북한공작원이 침투로로 사용하면서 군이 40여년간 이용을 통제했다.

통행 중단 이후, 양주시는 1992년부터 재개통을 꾸준히 건의해 왔다. 그 결과 2009년 7월부터 우이령길이 사전 예약, 신분 확인, 탐방시간 통제 등의 조건으로 개방됐으나 불편이 여전해 주민들은 전면 개방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덕영 의원은 “양주시와 시민들은 2017년부터 환경부에 사전 예약제 폐지를 통한 자율적 통행 허용 건의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전면 개방에 시간이 걸린다면, 우선 장흥면 주민부터 지율통행을 허용하고 그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이령길은 평탄한 흙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수려한 오봉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북한산국립공원에서 손꼽히는 산책로로 유명하다.

한편, 양주시의회는 오는 14일 개회하는 제31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전면 개방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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