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괌 동쪽으로 1450㎞ 떨어진 지점에서 열대저압부(TD)가 발생, 이날 오전 3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m인 태풍으로 발달했다. 발생 당시 하기비스의 중심기압은 100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8ｍ로 나타났다.
하기비스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시속 44㎞ 속도로 괌 동쪽에서 서남서 쪽으로 향하는 소형 태풍이다. 이는 해수면 기온이 29~30도인 고수역 해역을 지나 상·하층 간 바람 차이가 없는 조건에서 이동, 오는 8일 오전 9시쯤 괌 북북서쪽 약 410㎞ 해상에서는 강도 ‘매우 강’을 자랑하는 중협급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측은 “규슈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대륙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진로와 이동 속도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18호 태풍인 ‘미탁’을 포함해 올해 국내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모두 7개다. 이는 1959년과 함께 기상 관측 이래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 하기비스가 국내에 영향을 미치면, 올해는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가 된다. 하기비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의미한다.
정하영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