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검거돼 처벌까지 받았던 사건…경찰 “8차 사건 제외한 9건만 화성사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5층 회의실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비공개 브리핑에 앞서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화성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56) 씨가 9차례 연쇄살인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과 30여 건의 강간 및 강간미수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인 이춘재(56)씨가 과거 범인이 검거돼 처벌까지 받았던 화성살인사건의 8차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24~27일 자신이 복역 중인 부산교도소에서 이뤄진 경찰과의 대면조사에서 화성 8차 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까지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언론은 당시 경찰 관계자로부터 확인 결과 화성 8차 사건을 제외한 9건의 화성사건과 그 외 5건의 범행(화성사건 전후 화성일대에서 3건,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살해하기 전까지 2건)을 이 씨가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애초에 (범인이 검거돼 처벌까지 받았던 화성) 8차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9건만 화성사건으로 봤다”며 “(화성 8차 사건을) 추가 5건의 살인(에 포함한)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고 보진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화성 8차 사건은 1998년 화성의 한 주택에서 박모(13)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이듬해 윤모(22)씨가 범인으로 검거돼 처벌까지 받은 바 있어 자백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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