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사건 용의자로 특정된지 13일 만에 자백…경찰, 당시 수사기록 확인 중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A씨(오른쪽)가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인한 혐의로 검거돼 옷을 뒤집어쓴 채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중부매일/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씨가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씨는 경찰에 9건의 화성사건과 그 외 5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이번 자백은 화성사건 용의자로 특정된지 13일 만이다.

이씨가 화성사건 외에 자백한 범행 5건은 화성사건 전후 화성 일대에서 3건, 1994년 1월 충북 청주에서 자신의 처제를 성폭행 한 뒤 살해하기 전까지 2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간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를 방문해 이씨를 9차례 대면조사 했다. 이씨는 지난주부터 범행을 자백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대상자가 자백진술을 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으므로 관련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현재 자백 건수와 사건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경찰에서는 자백 내용에 대한 수사기록 검토, 관련자 수사 등으로 자백의 임의성, 신빙성, 객관성 등을 확인해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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