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4층 보일러실에서 화재 시작된 것으로 추정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3분께 김포시 풍무동 상가건물 내 김포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지상 5층과 지하 2층으로 요양병원은 3층과 4층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기 안전검사로 인해 전력 공급이 차단된 상태였다.
화재는 건물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되는데 화재 직후 병원 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인명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화재로 인해 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132명 중 2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8명은 중상이며 나머지는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2명은 건물 4층 집중치료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였으며 당시 집중치료실에는 8명의 환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당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집중치료실이나 4층 일반병실에 있던 일부 환자들은 수동으로 산소 공급을 받던 중이었다.
김포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 9시 즈음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안전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전기를 차단한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병원 의료진이 환자들에게 수동으로 산소 공급을 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무 시설인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었지만 작동은 하지 않았다. 비상경보 벨은 울렸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51대와 소방관 등 인력 150여명을 투입해 약 5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4층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 감식 및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포경찰서도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