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때문에" 하태경 불참, 한국당 황교안·나경원 등 가세

민주당 부산, ‘보수 大야합’ 위한 명분없는 생존전략에 불과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은 조국 장관이 사퇴할 때까지 매주 한차례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사진=윤나리 기자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이 연대 출범한 ‘조국파면 부산시민연대’가 서면에서 첫 촛불집회를 연다.

‘조국파면 부산시민연대’는 20일 오후 6시 부산 서면 금강제화 옆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국회의원, 시민 등이 참여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외친다.

이날 한국당 이헌승 의원(부산진을)이 삭발에 동참하고 나경원 원내대표, 조경태 최고위원, 황교안 대표의 규탄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부산시민연대의 출범을 주도했던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손학규 대표가 끝내 조국파면 투쟁의 발목을 잡네요”라며 첫 촛불집회에 불참 소식을 알렸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같은 보수성향 야권의 ‘反조국연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反조국연대는 ‘보수 大야합’을 위한 명분없는 생존전략에 불과하다”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부산시당은 “조국 장관 논란을 총선에 활용하려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임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며 “오늘 삭발한 황교안 대표까지 참석해 反 조국 집회를 여는 것은 오로지 내년 총선을 위해 보수 대야합의 불씨를 살려보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반 조국연대의 본질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삭발을 해서라도 공천을 받고, 보수야합을 통해 살아남고자 하는 ‘협잡정치’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당은 앞에서는 릴레이로 삭발쇼를 통해 조국공세를 지속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뒤에서는 한국당 탈당파들과 반 조국연대를 통한 몸집 불리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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