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서울성모병원 교수 "회전근개파열·오십견·이두근 부분 파열·관절염 등 복합병변"

박근혜 전대통령 어깨 수술 관련 브리핑하는 서울성모병원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성모병원에서 왼쪽 어깨 수술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26분 병실에서 수술실로 이동해 실제 수술은 오전 9시30분에서 10시30분까지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회복실에서 낮 12시30분 입원실로 재입실했다. 전체 수술시간은 수술 전 마취와 회복시간 등을 합쳐 총 3시간 소요됐다.

박 전 대통령의 수술을 맡은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재활에는 최소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이 진행돼 동결견(오십견)으로 진행된 사례로, 수술에 들어갔더니 MRI에서는 보이지 않던 이두근 부분 파열과 관절염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4개 근육 중 극상근이 끊어졌고, 회전근개 옆에 있는 힘줄인 이두근도 부분 파열돼 봉합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모두 최소 침습수술인 관절경으로 피부 절개 없이 진행됐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회전근개파열과 동결견, 이두근 부분 파열, 관절염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돼 그동안 일상생활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

그는 “동결견은 밤에 잠을 못 잘 정도의 통증이 나타나는 데다 어깨의 운동이 모든 방향에 제한되므로 식사, 옷 갈아입기, 화장실 가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었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약물, 주사 등 보존 치료가 더는 의미 없다고 판단해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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