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명래 환경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 희석해야 한다고 밝힌 일본의 하라다 요시아키 전 환경상의 발언을 비판했다.

조 장관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 환경성 장관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렵다”면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정부 입장이 아닌 하라다 전 환경상의 개인 의견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국제사회 우려를 도외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자료를 공유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에도 일본 정부는 계속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주변국과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충분한 사전 협의 등을 통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은 그 영향이 일본 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며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 복합적·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 의원은 하라다 환경상이 후쿠시마 원전과 관련한 발언을 한 뒤인 지난 11일 아베 내각에 합류했다. 고이즈미 신임 환경상은 하라다 전 환경상의 발언에 대해 '설사 개인적 의견이라도 부적절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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