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문화축제 장 마련, 시민여론 수렴 후 정기개방

부산시는 오는 22일 오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광안대교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부산시는 오는 22일 오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광안대교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시범개방은 광안대교 상층부 총 4.9km 구간에서 진행되며 보행 안전을 위해 광안대교 벡스코 요금소에서 진입해 남천동 메가마트로 진출하는 코스로 운영된다.

행사 진행을 위해 22일 오전 6시 30분부터 11시까지 4시간 30분 동안 광안대교 상층부의 차량통행은 전면 제한된다.

행사 참가자는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광안대교 벡스코 요금소로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에 진행된 개방행사 이후 두 달여간 보고회 등을 통해 시민단체와 유관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추진방향에 대한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특히 차량 이용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시범 개방은 광안대교를 통행하는 차량이 적은 일요일 오전 시간대로 결정됐다.

‘시민 참여 버스킹존’과 ‘명절 전통놀이 체험’ 등 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7월 개방 때 호응도가 높았던 ‘인생샷 포토존’과 ‘광안대교 위 브런치(푸드트럭존)’는 더욱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행사가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즐길 거리가 풍성한 ‘보행문화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에서 부산시의 주요정책도 홍보한다. 특히 오는 11월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10월에 개최되는 세계적인 걷기 행사인 ‘2019 아시아 걷기 총회(Asia Trails Conference) 부산’ 등 올 하반기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적인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전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제로페이 이벤트와 안전속도 5030 정책 등 시민들의 생활 속 ‘생생정보’에 대해서도 알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평소 자동차만 이용하는 광안대교를 시민들께 돌려드리기 위해 한 번 더 광안대교를 시범개방하게 됐다”며 “차량을 이용하시는 시민분들께서는 불편함 있으시더라도 양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안대교 개방은 민선7기 ‘사람중심 보행혁신’의 일환으로 추진돼 오고 있다. 부산시는 7월과 9월 시범개방을 통해 안전과 교통흐름을 평가하고, 공청회 등에서 시민여론을 수렴해 광안대교 정기개방과 전용 보행로 설치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더 나아가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인 광안대교를 호주의 시드니 ‘하버브리지’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 버금가는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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