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방류시 1년뒤 동해 직접 영향" 경고 … 외교부, " IAEA에 원전 오염수 처리 국제 협조 요청 서한문 보내고 동향 면밀히 주시"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 일본 환경상이 10일 후쿠시마 원전 내 방사능 오염수 처리에 대해 “과감히 해양 방출해 희석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혀 해수 오염등 논란이 예상된다.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지난달 초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바다를 순환하기 때문에 태평양 연안국가들 특히 한국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아사이 신문에 따르면 요시아키 환경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후케다 도요시 일본 원자력 규제 위원장도 같은 의견”이라고 말하고, “과학적으로 괜찮고 무엇보다 지금 국가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했지만 “눈을 딱 감고 방출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으며 결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양 방류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그린피스는 올해초 발표한 후쿠시마 오염수 보고서에서 아베정부가 고준위 방사성 물질 트리튬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비싸 포기한 상황으로,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밝힌바 있다.

숀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지난달 중순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진실’ 간담회에서 일본 대학 연구팀 조사결과를 인용, “오염수가 동해까지 오는 기간은 약 1년이며, 아열대 환류로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당장 일본이 행동에 들어갈 경우 막을 방법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해양투기방지협약이 있지만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출에 나설 경우 막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10일 오후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우리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일본 측에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투명한 정보공유를 요청하는 구술서를 전달하는 한편,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한 국제적 협조를 구하는 서한문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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