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사진=주현태 기자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지난 9월6일(현지 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미시간대 강연에서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의 말을 인용하며 미·북 비핵화 협상이 실패할 경우 한국과 일본에서 핵무장론이 제기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런 미국의 한반도 핵무장론 거론에 대해 대한민국 재향군인회(회장 김진호, 이하 향군)는 9일 “1000만 향군은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정부의 비핵화 정책을 적극 지지해 나간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향군은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목표로, 같은 한민족으로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자는 비핵화 정부정책을 적극 지지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봤다는 입장이다. 이에 향군은 앞으로도 정부의 ‘비핵화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는 방침이다.

향군은 “북한은 그동안 2차례 미·북 정상회담과 한 차례 회동,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해 왔지만, 북한은 9차례의 미사일 도발과 함께 최근에는 우리의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를 막말로 비난하며 국민의 자존심마저 짓밟고 있다”며 “이에 정부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우리도 핵무장을 할 수 있음을 대내외에 천명해야한다”고 천명했다.

군사전문가에 따르면 핵에 대한 대응에는 상호핵확증파괴 전략이 가장 효과적 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전략은 인도와 파키스탄, 인도와 중국의 사례에서 이미 역사적으로 확인 된 바 있다.

향군은 ‘비핵화 협상이 실패한다면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대화와 평화정책의 추진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향군 관계자는 “향군은 국내 최대의 안보단체로서 최근의 불확실한 안보상황과 국민적 안보 불안을 더 이상 지켜 볼 수만은 없다”며 “필요시 한반도 핵무장 공론화를 위한 1000만 서명운동 등 국민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한 대국민 안보계도 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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