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 탐방] 최첨단 신원료와 신소재로 글로벌 화장품시장 선도하는 '알렌바이오'

2018년 EU 혁신상 수상자 가브렐라 박사. 사진=알렌바이오 제공

[의정부(경기)=데일리한국 김동영 기자]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로 첨단 소재 국산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세계적 첨단 원료와 소재의 제품화로 화장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알렌바이오 김차중 대표이사를 23일 만났다.

김 대표는 이날 "일본발 악재 때문에 산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아무나가 아닌 아무도'라는 알렌바이오의 제품개발 철학을 토대로 꾸준히 연구개발에 매진해 첨단 신소재 마스크팩 '슈퍼고텍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만큼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적극적인 비즈니스 행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알렌바이오가 첨단 신소재 마스크팩 '슈퍼 고텍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것은 한일간 수출전선이 뒤엉킨 상황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슈퍼 고텍스는 어떤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가.

"등산복에서 우주복까지 다양하게 쓰이는 고어텍스의 원리를 응용한 제품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소재인가?

"소재 안쪽의 땀은 바깥으로 배출하고, 바깥의 빗물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고어텍스의 원리를 반대로 접목시켜 마스크 시트안의 에센스는 그대로 머문채 시트밖의 에센스는 내부로 유입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점은?

"아무리 좋은 에센스를 사용 하더라도 에센스가 시트 밖에서 겉돌다 상당량이 증발 또는 버려지는 기존 마스크팩에 비해, 에센스 손실량을 최소화 시켜 피부 공급량을 월등히 높인 점이 최대 강점이다."

-다른 차별점도 있는가?

"1,200℃ 가마에서 구워 일반 숯에 비해 농축 미네랄이 풍부한 비장탄을 첨가한 뒤, 얼굴과 목을 한번에 케어할수 있는 얼굴목 일체형 마스크로 개발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세계 최초라고 들었는데, 개발에 어려움은 없었나?

"고어텍스 원리를 응용한 시트이다 보니 마스크팩으로 사용하기에는 개발비와 제조단가가 너무 높다는 문제가 있어 반대도 많았다."

-그럼에도 상용화를 결심한 이유는?

"아무나 다 만들수 있는것만 만들면 말 그대로 '아무나 만드는 제품'이 된다. 거꾸로 채산성이 낮더라도 '아무도 못 만드는 제품'에 도전하고 싶었다. "아무나가 아닌 아무도" 이것이 우리 회사의 제품개발 철학이다."

-타사에 비해 신제품 개발에 매우 신중하다고 들었는데 그런 철학 때문인가?

"그렇다. 매주 열리는 개발회의에서 그저 그런 효능의 성분과 원료들은 모두 퇴짜 맞는다."

-직원들 고생이 많을 것 같은데 반발은 없는가.

"표현은 안하지만 연구원들이 나를 미워할지도 모르겠다.(웃음)"

-알렌바이오 제품에는 소립자베시클(SB)등 기존 화장품에 없던 독보적 기술과 처방이 많이 사용됐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마이크로 셀(Cell)을 통해 입자를 3번까지 쪼개는 기술인데, 이 기술이 적용된 솔파타라 알게같은 제품은 기존 제품들에 비해 입자크기가 1/30까지 작아져 제형이 투명하게 되는 특징이 있다. 오일 등 여러 성분을 고함량 처방해도 산뜻한 사옹감과 효능 성분의 높은 흡수력을 지니는 것이 장점이다."

-알렌바이오 대표제품 '솔파타라 알게 프롬 나폴리'의 주성분 '솔파타라 알게'도 매우 특이한 성분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런가.

"이탈리아 나폴리 지방의 활화산에서, 섭씨 130℃이상의 극한 환경에서도 자생하는 신비한 단세포생물이다. 피지밸런스 조절,피부방어체계 자극, 손상피부 개선등에 놀라운 효능이 입증돼 최초 발견자인 가브렐라 콜루치 박사가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에 유럽연합에서 'EU 혁신상'을 수상했다."

-콜루치박사는 유럽과 미국 화장품 성분 연구 분야에서는 매우 저명한 학자가 아닌가?

"세계적 뷰티 기업 회장님들도 존경하는, 화장품 성분 연구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보면 틀림없다."

-그런 분이 최초로 발견한 성분이면, 사용허가 받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고생한 얘기 하자면 책 열권은 쓸 수 있다.(웃음) 당시 콜루치 박사 연구소에서 '솔파타라 알게'가 S 등급 스페셜 성분으로 개발되자마자, 지구 반대편에서 온 한국기업이 제품화 하자고 애걸복걸했을 정도였다.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한국인의 근성인듯 싶다.

"원래 끈기 빼면 시체일 정도로 물고 늘어지는 것이 저의 특기다.(웃음)"

-솔파타라 알게의 첫 제품화는 교원그룹의 네트워크 마켓 교원더오름에서 시작하지 않았는가?

"그렇다. 이 부분은 교원더오름의 장동하 대표의 열정이 있어 가능했다. 싸고 무난한 제품만을 팔아 높은 이익만을 추구하는 타사들과 달리, 확실하고 탁월한 효능의 제품만을 팔겠다는 장 대표의 굳은 신념이 있어 가능했다. 장대표는 아직 젊은 기업인인데 정말 대단한 열정을 갖고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서맹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이번 솔파타라 알게 시리즈처럼 세계적 글로벌 혁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개발에 계속 매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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