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가 살인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21일 장대호는 오후 1시 40분쯤 보강 조사를 위해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고양경찰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만나 "(피해자와 유족들에)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중부가 잊지 않고 복수했다"고 말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경찰이 제지했고 "왜 말을 못 하게 하냐"고 욱하기도 했다.

한편,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