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제어 시료자동채취장치. 사진=기장군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부산시 기장군은 지난 6월 13일 악취방지법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악취배출 사업장에 원격제어 시료자동채취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기장군은 관내 관리대상 악취배출시설 35개소를 대상으로 중점 악취및 상습 민원 발생 사업장에 동의를 구해 시료자동채취장치 설치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최근 개정된 악취방지법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설치·운영하는 공공시설 및 악취배출시설외의 생활악취 발생이 원인이 된다고 인정되는 시설의 악취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의 경우 토지 또는 사업자 등의 소유자·점유자 또는 관리인의 동의를 받아 원격제어가 가능한 시료자동채취장치를 이용해 시료를 채취할 수 있다.

시료자동채취장치는 민원 발생 시 담당공무원의 휴대전화 원격조정으로 포집명령을 보내면 배출구에서 배출되는 악취를 365일 24시간 포집할 수 있는 장치로, 야간 등 취약시간에 민원이 발생하더라도 즉시 포집이 가능하다.

악취방지법 개정 전에는 민원 접수 후 담당 공무원이 직접 사업장을 방문 포집해 늦은 대처로 인해 민원 해소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악취가 대기 중에 확산돼 버려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던 과거 악취 관리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시료자동채취장치로 포집된 악취 시료는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48시간 이내에 분석해 배출허용기준 초과 시 개선권고 등 행정처분의 근거로 악취 원인규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시료자동채취장치로 사업주의 입장에서도 배출구 악취가 적법하면서 투명하게 배출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 기업이미지 개선과 지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료자동채취장치를 적극 설치해 악취로 인한 군민의 생활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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