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가마 3기 폐기장 2곳 유물 1만8000점 출토

철화백자 함께 출토 17세기 중후반 사용 추정

2호 폐기장. 사진=김해시 제공
[김해(경남)=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경남 김해시는 22일 오후 3시 김해 상동 백자가마터 발굴 현장에서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하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자문회의에는 전문가를 비롯해 경상남도와 김해시 관계자, 시민 등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조사 성과를 검토한 후 유적 보존 방향과 추가 조사에 대해 논의한다.

폐기장 내에서 출토된 철화백자. 사진=김해시 제공
시는 지난달 발굴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기관은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다.

지금까지 백자가마 3기와 폐기장 2곳이 확인됐으며 백자가마 2기는 폐기장 조사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폐기장은 1.5m 두께로 상당히 두껍게 형성돼 있어 장기간에 걸쳐 조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폐기장 내에서 출토된 유물은 뚜껑, 잔, 종지, 접시, 사발, 병, 작은 항아리 등의 백자와 옹기, 어망추 등으로 1만80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또 철분이 섞인 안료로 백자에 꽃(화문), 풀(초문) 등을 그린 철화백자가 함께 출토된 것으로 미뤄 상동 백자가마터의 사용 시기는 17세기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발굴조사가 완료되면 상동면 일원의 조선시대 대규모 요업단지인 ‘감물야촌(甘勿也村)’의 범위와 김해 도자기 생산체제와 발전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해 다완과 유사한 분홍빛 유색을 가진 백자사발 1점이 출토돼 문헌 기록에 등장하는 일본에서 주문한 다완의 정확한 생산지와 일본 아리타도자기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김해 출신 여도공 백파선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는 “향후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경상남도 문화재 지정 신청과 백파선 학술대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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