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상수도관에서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가 관 내부를 살펴보기 위해 내시경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경북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는 19일 포항 오천읍 원리 일원의 급수필터 변색과 관련해 대구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 민간합동조사단과 함께 유강수계 급배수관로 5개소에 대한 관로 내 사진촬영, 노후상태 및 이물질 여부 등 내시경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번 결과로 원인규명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기존의 법정 검사항목 59항목 외에 일부 광역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감시항목도 추가로 검사한다는 계획이다.

수돗물 감시항목은 환경부에서 먹는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법정 검사항목으로 정한 59항목 외에 추가로 25개 항목을 지정하고 있다. 서울시, 대구시, 부산시 등은 자체 감시항목을 더해 80~190개 정도 지정해 검사하고 있다.

포항시도 이번 수돗물 필터 변색과 관련해 서울시 등 일부 광역시에서 실시하는 검사항목을 추가해 모두 270개 항목의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그동안 환경부에서 지정한 감시항목의 경우 외부 검사기관에 의뢰해 검사해 왔다.

아울러 포한시는 추가검사 장비 도입과 검사 인력을 보강하기 전까지 대구시와 부산시, 한국수자원공사 등 감시항목 검사가 가능한 기관에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또 검사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포항시는 유강수계 정수장 6곳에 대해 오존.활성탄접촉시설과 막여과 등 고도정수처리시설의 도입을 비롯해 정수장 성능개량 공사 등 현대화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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