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민의 자긍심과 역사의식을 높일 수 있는 시립역사박물관 건립 착착 진행

'오산시립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유물조사 용역 중간보고회 모습. 사진=오산시청 제공
[오산(경기)=데일리한국 심재용 기자]가칭 '오산시립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오산시의 행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산시는 지난16일 시청 상황실에서 곽상욱 오산시장과 시의회 김영희 부의장, 한은경 의원을 비롯해 용역 자문위원 이남규 한신대교수, 이관호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 한수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장,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산시립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유물조사 용역’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1월 24일부터 한양대학교 에리카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안신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유물조사용역의 진행상황과 오산시립역사박물관에 전시 가능한 유·무형의 유물 소재를 파악하고, 박물관 유물 수집 및 확보에 기준과 유물 특성 분석을 통한 전시 및 소장품 방향성에 대한 재고를 목적으로 열렸다.

이날 신동욱 연구원은 브리핑을 통해 이뮤지엄(e-museum)을 통한 온라인 조사와 오산시 관계기관과 종교기관, 박물관, 개인소장가 등을 조사해 총 2,352점의 유형 유물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이 중에 광복 이후의 유물이 전체 유물의 50.2%를 차지하며, 기념물과 교육관련 유물이 58.6%를 차지한다는 분석 결과도 공유했다.

또한 지류 유물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대부분이 갈변, 구김, 찢어짐 등의 훼손이 심해 보존, 복권, 관리할 수 있는 장소와 시설의 절실함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어 한수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 부장은 "박물관 건립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원들이 관심을 보이고 이런 보고회에 참여하는 일은 드문 경우"라며 "이렇게 한 마음으로 오산시가 의욕을 보인만큼 이대로 진행된다면 큰 무리 없이 사전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보고회에서 곽상욱 오산시장은 “천편일률적으로 고고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을 뛰어 넘어 아이들이 체험하고 즐기는 가운데 오산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감동하고 체득하게 되는 차별화된 박물관을 건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박물관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유물의 추가 조사와 기증자 예우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며, 로드맵에 대한 다양한 구상을 통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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