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부터 11일까지 온열환자 작년 47명서 올해 21명 집계

무더위쉼터, 그늘막설치, 안개분수, 버스정류소 얼음 비치 등

김해시는 주요 시가지인 북부, 내외, 장유지역 대로변을 중심으로 살수차를 운행 중이며 이용객이 많은 버스정류소 21곳에 얼음과 식수를 비치했다. 사진=김해시 제공
[김해(경남)=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경남 김해시가 다양한 폭염대책을 조기 시행함에 따라 지역 온열질환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불볕더위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한달 앞당긴 지난 5월 20일부터 시행한 결과 온열질환자 수가 이 기간 지난해 보다 56%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폭염대책 시행 이후 지난 1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 집계 결과 올해 21명으로 이는 지난해 47명 보다 대폭 감소한 수치다.

시가 조기시행한 실질적인 폭염대책으로는 우선 11개 부서가 폭염대책팀과 폭염상황관리 TF팀을 구성, 폭염대책기간 종료일인 다음달 30일까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또 시가지 곳곳 407곳에 무더위쉼터를 운영하며 시내 주요 횡단보도와 공원 물놀이시설에 76개의 그늘막을 설치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시가지인 북부, 내외, 장유지역 대로변을 중심으로 살수차를 운행 중이며 이용객이 많은 버스정류소 21곳에 얼음과 식수를 비치했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율하 유적공원과 삼계 수리공원에 친환경 냉방장치인 안개분수(쿨링포그)를 설치해 가동 중이다.

연지공원과 거북공원에는 간이 냉방시설이 갖춰진 이동식 폭염대피소를 설치해 열기를 식힐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보건소는 홀로거주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613가구를 폭염취약가구로 선정해 전담인력 16명이 매일 이들을 방문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고 농업기술센터는 가축 약품과 영양제를 공급하고 무료 가축 순회 진료를 하고 있다.

아울러 전광판, 음성안내시스템,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폭염특보 시 폭염상황을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알려 폭염 피해를 줄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작년만큼 유난스런 무더위는 아니지만 폭염대책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다각도로 대응하겠다”며 “시민들도 폭염특보 때는 될 수 있는 한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후 휴식을 취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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