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12일 오전 첫 재판을 받기 위해 제주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고유정 사건을 맡은 남윤국 변호사의 블로그 글이 뭇매를 맞고 있다.

남윤국 변호사는 13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변호사는 기본적인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하며, 그 사명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우리 헌법과 형사소송법은 피고인의 무죄추정의 원칙을 천명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피고인에게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변호인으로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형사사건에 관해 많은 국민적 관심과 비판적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언론에서 지금까지 보도된 바와 달리 그 사건에는 안타까운 진실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는 또 “저는 변호사로서 그 사명을 다해 피고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고 그 재판 속에서 이 사건의 진실이 외면받지 않도록 성실히 제 직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만일 이런 제 업무 수행을 방해하려는 어떤 불법적인 행위(예를 들면 명예훼손, 모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나 시도가 있다면 법률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남 변호사의 블로그는 그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13일 하루 방문자수가 6만 명을 넘어섰으며, 입장이 담긴 해당 글에는 3천여 개의 네티즌 댓글이 쏟아졌다.

반응은 주로 부정적이었다. 네티즌들은 "살인에 이유가 있나요?", "다 돌아옵니다. 숲을 보시길", "양심적인 업무 수행을 부탁드린다", "인기가 많으시다. 출마하셔도 되겠다"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남윤국 변호사는 지난 7월 박재영 변호사가 사임 선고서를 제출한 이후 고유정 사건 변호를 맡게 됐다. 지난 8월 12일에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여 고유정 측의 변호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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