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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당초 이번주에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진 독도방어훈련이 한미 연합연습이 마무리되는 20일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군 내부에서는 올해 독도방어훈련의 시기와 규모가 ‘유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독도방어훈련이 언제 진행이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국방부에선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 말씀드린 적도 없었다”며 “규모와 일정에 대해서는 검토중에 있어, 적절한 시점에 실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초 군은 6월에 훈련을 실시하려다가 지난 6월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맞물려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훈련을 미뤄왔고, 이달 중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왔다.

일각에선 일본 정부의 지난 2일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따라 군 당국이 광복절 직전인 이달 12일이나 13일을 훈련 개시일로 잠정 설정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독도 방어훈련을 올해 두 차례 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도, 훈련 시기에 대해선 “여러 상황을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훈련에는 해경을 비롯해 육·해·공군이 모두 참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 일각에선 독도방어훈련이 광복절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 경우 광복절 이후에도 서둘러 급박하게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방어 의지를 보여주고 외부 세력의 독도 침입을 차단하는 기술을 숙련하기 위해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에 해군, 해경, 공군 등이 참가하는 독도 방어훈련을 해왔다.

작년에는 6월 18∼19일, 12월 13∼14일에 각각 훈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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