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호 첫 인사에 간부급 검사 40여명이 줄사표를 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윤석열호’ 첫 인사에 간부급 검사 40여명이 사표가 줄을 잇고 있다.

이번 줄사표는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검사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문재인 정부와 관련한 수사를 맡은 검사들이 사실상 ‘좌천 인사’되자 항의성 사표가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전후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지 검사 50여명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무 안동지청 지청장, 장기석 제주지검 차장, 김태권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신영식 인천지검 형사2부장, 전승수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교수, 민기호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 간부급 검사들이 잇따라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

인사가 발표된 지난달 31일부터 하루 만에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 사직 의사를 밝힌 검찰은 무려 19명으로 확인됐다.

이번 줄사표는 ‘윤석열 사단 및 특수통’ 중용이라는 이번 인사 결과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검찰들은 현 정부를 겨눴던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팀과 ‘드루킹 특검팀’ 파견 검사 등이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평가도 줄사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 지휘 라인인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은 윤 총장 취임 하루 전 사퇴 의지를 밝혔다.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으로 전보 조치된 주진우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는 이프로스에 “나의 공직관이 흔들리고 있다”는 내용의 사직인사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부장검사는 “이게 만일 청와대 뜻이면 지난 정권보다도 심한 것”이라며 “검찰을 완전히 죽이는 인사이며 나라의 장래가 없다는 생각까지 든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검찰 인사이동이 실제로 진행되는 오는 6일까지 추가 사표 행렬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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