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오 한국당 상임고문 통해 조문 메시지 전달

경찰 과학수사반이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경찰이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現 자유한국당) 의원을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7일 “타살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유족의 뜻을 존중해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전날 오후 4시 25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의 북한산 자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남편이 집에 유서를 써놓고 산에 갔다’는 정 전 의원의 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정 전 의원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숨져있는 정 전 의원을 발견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2년 당시 서울시장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고, 이후 서울시 부시장을 지내다가 2004년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19대 총선까지 서울 서대문을에서 내리 3선 의원에 당선됐다. 20대 총선에도 같은 지역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경찰은 정 전의원의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감안할때 정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제20대 총선 낙선 이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전의원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특1호실에 마련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자유한국당 이재오 상임고문을 통해 조문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재오 전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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