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2011년 10월 당시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장인 정 전 의원이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한국의 보수 비탈에 서다' 출판기념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두언(62)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의 부인은 이날 오후 3시42분쯤 자택에서 정 전 의원의 유서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오후 4시25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정 전 의원을 발견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자신의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려 홀로 북한산 자락길을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망 이유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1980년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20년간 공직생활을 한 그는 2004년 17대 총선(서울 서대문을)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된 뒤 3선을 했다. 20대 총선에서는 같은 지역구에서 낙선했다.

그는 낙선 이후 종합편성채널 시사·예능 프로그램의 진행과 패널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날도 오전 10시쯤 SBS 라디오 ‘이재익의 정치쇼’에서 정태근 전 의원과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특1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조문은 17일 오전 9시부터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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