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찰 고발 이어 광화문광장 시설물보호 요청…강제철거 나설지 주목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다시 천막을 설치하고 모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의 광화문광장 불법 점거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7일 광화문광장 일대에 대한 시설물보호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루전 서울시가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광화문광장 일대를 경비하며 일체의 구조물 반입을 막게 된다.

또한 서울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자진철거하라고 우리공화당에 통보했다.

서울시는 26일 오후 4시10분쯤 우리공화당 대외협력실장에게 행정대집행 계고서(계고장)를 전달했다.

동시에 서울시는 조원진 대표와 다수의 성명불상자를 서울 종로경찰서에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상해, 폭행, 국유재산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고발했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분향소 등 3개 동의 천막을 무단으로 기습 설치했다.

서울시는 불법 시설물이므로 이들 천막의 자진철거를 요청하고 세 차례 계고장을 보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거부했다.

마침내 서울시는 25일 오전 5시20분~7시20분쯤 47일째 광화문광장을 불법 점거하고 있던 이들의 천막을 강제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폭력을 행사하며 강하게 저항했다.

이후 광화문광장에 남아 서울시와 정부를 격렬하게 규탄하던 이들은 약 5시간 만에 조립식 형태의 천막 3개 동을 다시 기습 설치했다.

이들이 설치한 천막은 26일 8개 동과 그늘막 등으로 더 늘어난 상태다.

이에대해 박원순 시장은 엄중한 대처를 수차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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