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관행대로 윤석열 선배·동기인 연수원 19∼23기 30여명 퇴진할 경우 대비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사법연수원 23기인 윤석열(59)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검찰의 꽃'인 검사장 승진 인사 대상이 27기까지 확대됐다.

기존 관행대로라면 검사장 승진 인사 대상은 24~26기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틀전 윤 후보자 발표 직후 27기를 상대로 검사장 승진과 관련한 인사검증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 후보자는 문무일(58·18기) 현 검찰총장보다 5기수 아래다.

기수 문화가 강한 검찰 조직은 총장 인사에서 누락되면 후배나 동기 총장의 지휘권을 보장하기 위해 줄사퇴하는 것을 관행으로 한다.

이런 관행이 지켜진다면 연수원 19∼23기로, 윤 후보자보다 기수가 높거나 같은 고검장 및 검사장 3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옷을 벗게 된다.

검사장 승진 인사 대상을 27기까지 확대한 것은 이같은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자와 함께 손발을 맞출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적폐 청산을 이어갈 '특수통'인 이성윤(57·23기) 대검 반부패부장, 조남관(54·24기) 대검 과학수사부장, 윤대진(55·25기) 법무부 검찰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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