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 공개…“한국, 2024년부터 인구 감소”

5일 서울 보라매공원 나무그늘 아래 한 노인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오는 2060년 한국의 인구 부양 부담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 경제사회국(DESA)는 1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세계 인구 전망’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출산율·수명·국제이동 등 인구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중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한국의 총부양비는 2060년에 103.4명이 된다. 이는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총부양비는 2055년 96.6명이다. 일본(99.4명)이나 스페인(97.1명)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5년 뒤인 2060년에는 조사대상국 중 유일하게 100명이 넘는다.

총부양비는 생산연령 인구(16~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할 인구를 나타내는 수치로,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와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합을 15~64세 인구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한다.

유엔은 지난 2017년 조사에서는 2060년 한국의 총부양비가 97.4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당시 조사보다 더 어두운 전망이 나온 것이다.

한국은 출산율·수명·국제이동 등 인구 감소를 가속하는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적용해도 2060년에 총부양비가 110.8명이 된다. 이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유엔은 한국의 인구 감소 시점도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에 따르면 중위 추계를 기준으로 한국의 총인구는 2024년 5134만 7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5년(5133만 9000명)부터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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