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유일한 '한강 역사문화 관광 코스'…외국인 관광객 관심·참여율 높아

유동균 마포구청장(오른쪽에서 여섯번째)이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선교사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주현태 기자 gun1313@hankooki.com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18일 오후 12시50분 선교사묘원 일대에서 ‘양화진 근대사 뱃길 탐방’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양화나루의 외국인선교사묘원과 절두산을 탐방하고 뱃길로 선유도까지 유람하는 서울 유일의 한강 역사문화 관광 코스로 일반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이날 유동균 마포구청장과 구청 공무원, 한국인 관광객 14명을 포함해 스페인, 러시아, 멕시코,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등 17개국 27명의 서울관광재단 '외국인 글로벌 서울 메이트' 등 총 6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마포구가 양화나루의 역사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즐기기 위해 계획된 양화진 근대사 뱃길 탐방 프로그램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약 3500명의 관광객이 참여했을 정도로 인기 코스다.

인도네시아인 올리아씨는 "가톨릭 신자로 절두산 순교 성지에 관심이 생겨서 방문을 계획하게 됐다. 생각지도 못하게 배까지 타게 돼 행복하다"며 "이번 마포구의 프로그램을 방문해서 기쁘고, 대한민국을 찾아오길 잘한 것 같아서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배 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주현태 기자 gun1313@hankooki.com
양화진 선교사묘원에는 고종황제 이후 대한민국의 종교, 언론, 교육 등에 공헌한 외국인 500여명의 묘가 있고, 그 옆에 위치한 절두산 순교성지는 1866년 천주교 탄압 과정에서 목이 베여 죽은 천주교인들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유람선이 절두산 순교지를 지나 선유봉이 있는 선유도로 이동하면 건너편의 양화진에 얽힌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게된다. 선유도는 조선시대 선조들로부터 ‘유람의 극치’로 불렸던 곳이다.

양화진 근대사 뱃길 탐방 프로그램은 7, 8을 제외하고 오는 10월 중순까지 매월 3~5회 진행된다. 참가자는 회당 50명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6000원이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컬처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에 문의하거나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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